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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6-02-01 김창수 총장 내정자는 굴종을 강요하는 대학 운영을 계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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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6-02-01 13:52 | 조회1,7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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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총장 내정자는 굴종을 강요하는 대학 운영을 계속할 것인가

 

중앙대 구성원 대부분을 무시하고 또다시 일방적으로 총장을 임명한 중앙대학교 법인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분노와 개탄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한 해 박용성 전 이사장 사퇴와 이용구 총장의 조기 퇴진이라는 풍파를 겪고서도, 법인은 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통제만 강화하고 소통은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교수협의회는 교수님들의 의사를 모아서 향후 대응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곧바로 대응 방향을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양해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본분교 통합 문제를 핵심 대상으로 한 교육부 감사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되어, 교수협의회의 행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려움을 겪은 지난 한 해 동안 교수협의회는 누구보다 중앙대학교의 발전적 미래를 걱정하였고, 학내구성원들의 합의를 중시한 대표자회의의 구성과 운영을 적극 주도하는 등 많은 문제들의 건설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교수협의회는 교육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학교가 갈등에 빠져드는 것처럼 보이기를 바라지 않으며, 공교롭게 시기가 중첩된 신임총장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신중한 대응을 하고자 고심하였다. 이 때문에 의견 표명이 늦어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과 변함없이, 교수협의회는 대학운영에 있어서 더 나은 개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소통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중앙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누적된 문제들의 뿌리는 소수가 결정권을 독점하고 모든 비판을 무시했던 밀실행정에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대에서 법인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총장이 자신이 법인으로부터 학교의 운영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학교의 정상적인 경영권을 훼손하는 행위탄압하는 일이 또다시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총장의 최종 임명권이 법인에 있다 하더라도, 법인이 지명한 총장 내정자는 동료 교수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저 내정자일 따름이다. 동료 교수들의 인정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학교 본부에 대한 무너진 신뢰가 회복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적지 않은 교수들은 총장 내정자인 김창수 교수가 굴종을 강요하는 과거 체제를 답습하고 강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예전처럼 눈과 귀를 닫고 오로지 임명권자만 바라보는 일이 되풀이 된다면, 지난 한 해의 값비싼 교훈은 물거품이 되고 중앙대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여러 교수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먼저 총장 내정자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한다. 김창수 총장 내정자는 과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또다시 교수들을 굴종에 빠뜨리고자 하는가, 아니면 그 틀을 근본적으로 깨뜨릴 의지가 있는가? 쇄신이 시급한 핵심 쟁점은 무엇보다 아래 다섯 가지일 것이다.

첫째, 법인과의 관계에서 대학이 대등하지 않았고, 법인은 대학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해왔다. 반면, 올해 예산안에서도 확인되듯이 법인은 부채 상환을 포함해 대학재정 건전화를 위한 책임에는 무관심해 보인다. 최근 2년간의 상황을 보면, 법인은 법정부담금 정도만 겨우 부담할 뿐 늘어난 건축부채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학교에 대한 지배는 오히려 강고히 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둘째, ‘회전문 인사의 폐해는 모든 교수들의 지탄의 대상이다. 특히 <선진화 계획()>에 책임 있는 사람, 신분 불안정을 무기삼아 교수들의 입에 재갈을 물린 사람, 학생 자치권을 훼손하는데 앞장선 사람 등이 행정보직 자리를 보전하는 한, 중앙대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평교수들의 신분을 위협하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훼손한 행정체제의 문제는 오래 누적되었다. 평교수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제도의 혁신이 없다면 학교본부에 대한 교수들의 신뢰는 회복되기 어렵다.

넷째, 대학 자치는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학교 정책에 반하는 목소리는 통제의 대상으로만 간주되었다. 교수들에겐 침묵을 강요하고, 학생활동에 대해서는 공작 수준의 개입을 한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직원들은 입을 닫고 눈치 보기에 바쁘게 만들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중앙대는 대학으로서의 활력을 잃을 것이고, 중앙대 구성원과 졸업생들의 자존감마저 손상될 것이다.

다섯째, 방향을 잃은 발전계획과 잘못된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신캠퍼스 조성과 계열부총장제 실시 등 야심차게 추진한 계획안이 중도 폐기된 이후 책임은 물론 제대로 된 해명조차 없다. 학과제 전면폐지 추진으로 초래된 혼란에 대한 문책도 없었다. 지금 추진 중인 대형 국고지원 사업의 경우도 본말이 전도된 방식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모두 임명권자만 바라보는 행정보직 구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며, 이런 상황에서 중앙대의 미래는 어둡다.

 

총장이 법인의 대리인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학 구성원의 대표로서 대학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총장 내정자는 이상의 문제들을 포함해 대학의 운영 방향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총장의 일방적 임명이 교수와 학내구성원에 대한 일방적 통제의 길로 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2016. 2. 1.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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