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이용구 전총장 고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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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6-06-23 14:25 | 조회1,650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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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는 이용구 전 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자 하며, 교수님들께서 고소인단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6월 9일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내, 교수협의회 및 중앙대 교수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용구 전 총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교수님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묻고 이용구 전총장의 태도 변화를 마지막으로 지켜보겠다고 알려 드린 바 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이용구 전총장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밟으려는 것은 전혀 사적인 감정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는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태도가 만연한 것이 현재 중앙대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수 탓, 학생 탓으로 돌리고 또 법인을 핑계로 대면서 스스로 전혀 책임지려 하지 않는 행정 책임자들이 중앙대의 미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진화 계획(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2015년 한 해 중앙대를 대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인 이용구 전총장이야말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분명한 사과와 책임지는 말을 했어야 합니다. 중앙대가 아직도 정상이 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은 평교수들뿐 아니라 현재 행정 책임을 지고 있는 교수들도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이 전 총장이 퇴임사에서 “일부 교수들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와 선전 선동으로.....총장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교를 혼란과 분열로 몰고 갔다”고 말한데 대해 교수협의회가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이 전총장이 퇴임하면서도 끝까지 어떤 책임도 지려 하지 않고 앞으로도 자신의 잘못을 중앙대 구성원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던 이용구 전총장은 법무법인 정세의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 20일자로 보내온 답변서(첨부자료 참조)에서, 퇴임사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은 사과할 일이 전혀 없고 교수협의회에 대해 적반하장 격으로 “그동안 겪은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의 원인 제공자들에게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대응해 왔습니다.
이 전총장은 재임 기간 자신이 잘못한 것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교수협의회가 교수들에게 보낸 170여 통의 이메일과 보도자료에서 자신이 느끼기에 불편한 구절들을 모아 모두 “허위 사실로서 유언비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재직 당시에 이와 같은 명예훼손과 모욕적인 발언들로 인하여 심한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당한 바 있었지만 중앙대학교를 사랑하고 중앙대학교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모든 내용들을 가슴 속에만 묻어 두고 총장직을 사임하며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그동안 이용구 전총장 때문에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당한” 수많은 교수들은 이런 태도 앞에 할 말을 잃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용구 전총장의 말대로라면, 2015년 한 해 동안 중앙대가 혼란을 겪은 것은 모두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을 일으킨 교수협의회가 “총장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교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갔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심한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당한” 이용구 전총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말이 타당하다면, 교수협의회 스스로 남에게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이라고 말하기에 앞서 스스로 먼저 책임을 통감하고 교수님들께 사죄를 표명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협의회의 어느 누구도 고소라는 법적 절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학교라는 공동체는 무엇보다 대화를 미덕으로 삼는 곳이고, 교수협의회는 누구보다 중앙대를 대화와 소통의 원칙이 살아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려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중앙대를 침묵과 굴종에 빠뜨린 사람들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구 전총장이 보내온 내용증명에서 알 수 있듯이, 교수협의회에서 고소에 들어가면 이용구 총장은 스스로 “이전구투”라고 말한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반응이 두려워서 책임을 묻는 일을 그만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용구 전총장을 고소하는 고소인에는 우선 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진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교수협의회가 당한 명예훼손과 모욕은 교수협의회의 임원들에게만 향한 것이 아니라, 중앙대의 모든 교수님들을 향한 것입니다. 교수님들께서 만일 지난 한 해 동안의 교수협의회의 활동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와 선전선동으로 학교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갔고 선량한 이용구 전총장에게 “심한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을 심어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교수협의회의 법률적 대응을 지지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조금 더 힘을 내셔서 이용구 전총장을 고소하는 고소인단에 함께 이름을 넣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6월9일 이메일을 보낸 이후, 여러 통로로 많은 교수님들께서 의견을 보내오셨는데,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 이용구 전총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원칙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셔서 교수협의회도 놀랐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교수협의회는 교수님들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힘을 내서 일을 할 수 있었고, 또 교수협의회 일을 하는 교수들이 신분상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용구 전총장을 고소하는 일 또한 중앙대를 원칙이 바로 선 대학으로 세우고자 하는 교수협의회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고, 계속 따뜻한 마음을 담은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소인단에 참여하실 교수님수가 많아질수록 교수협의회와 고소인단에 참가하는 교수들의 부담은 덜고 반대로 이용구 총장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하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고소인단에 참가하실 교수님들께서는 교수협의회(professor@cau.ac.kr, microstress@naver.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시거나 교수협의회 임원진들께 의사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수요일(6월 29일)까지 고소인단을 모은 후, 교수협의회 자문변호사를 통해 공동으로 연명한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교수협의회 자문변호사에 따르면 성명서 작성과 배포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고소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맞고소의 위험부담이 아주 크지는 않다고 합니다.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16. 6. 23.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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