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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7. 07. 17.-QS조작사건에 대한 학교 본부의 대응 태도를 보는 참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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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4 18:37 | 조회9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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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평가 조작사건에 대한 학교 본부의 대응 태도를 보는 참담함

    

 

 

QS평가 조작 사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총장단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본질을 흐리는 태도를 문제 삼아 총장단의 사퇴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단을 비롯한 학교본부의 대응 태도를 보고 참담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학교본부가 이에 대해 보인 첫 대응은 학교가 구성한 조사위원회에 본부 보직자를 대표해 참여한 입학처장이 전체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교수협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일입니다.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할 조사위원회에 조작사건에 책임져야할 당사자인 본부 교무위원이 참여한 것 자체가 이미 공정성을 상당히 손상시킨 일인데도, 적반하장격으로 교협의 문제제기를 핑계 삼아 교협을 흔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교협을 불순세력운운하며 교협을 와해시키려던 분의 명령을 따라 회비를 끊고, 임원들을 압박하고, 개인적 불이익을 주어가며 교협을 붕괴시키려던 행태를 또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참담함입니다.

 

 

지금 중앙대 바깥에서는 우리 중앙대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본분교 통합을 위해 이사장이 나서서, 청와대에 들어간 전직 총장에 뇌물을 주고 불법적 청탁을 한 것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중앙대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학교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박 전 이사장의 막말 지령에 본부 보직자들이 어떤 이견도 제시하지 않고 순응하는 태도를 보여, 복종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겁한 굴종의 상징까지 되었습니다. 거기에 QS조작 사건이 터졌고, 사람들은 그러면 그렇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태도로 중앙대를 손가락질 하고 있습니다.

 

 

QS조작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본부가 구성한 조사위원회는 어떤 결론을 내렸습니까? 조사위원들께서 제약된 조건 하에 나름 열심히 일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론은 말단 직원이 압박과 과로 하에 손가락을 잘못 움직여 입력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웃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참담함입니다.

 

 

모든 행정 보직자가 한 데 모여 그 직원에게 구체적으로 이 항목은 이렇게 조작해서 입력해라고 지시를 하진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들이 학교를 위해라는 취지로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만든 우리 학교의 현실이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보직자들의 태도입니다.

 

 

학교가 내린 조치는 무엇입니까? 담당 실무자의 징계 외에는 기획처장의 사표뿐입니다. 김병기 기획처장이 누구입니까. 2015<학부 학사 선진화 기획()>을 주도해 지탄의 대상이 되어 20153월 첫 주에 이미 지난 교수협의회에서 사퇴를 요구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총장, 교학부총장, 행정부총장까지 물러난 다음에도 기획처장은 살아남아 그 이듬해에는 또 다시 묻지마 식 프라임사업을 주도해 학교를 혼란에 빠뜨렸고 그러고서도 또 자리를 보전하였습니다. 이미 자리를 3년 가득 채운 이제서야 물러나는데, 거기에 생색을 내는 것이 대체 어떤 책임입니까. 그리고 부총장단에서는 담당 직원에게만 책임을 묻기 보다는 윗선에서 도덕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하는데 오직 한 분의 부총장만은 전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본부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학교 전체가 뼈를 깎는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중앙대에 대해 떠나버린 신뢰는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본부 보직자들의 한가한 태도, 이것이 세 번째 참담함입니다.

 

 

우리는 본부의 행정보직자들이 대체 중앙대를 사랑하고 신뢰를 회복할 의지가 있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이제 그 분들에게는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리보전과 어떻게 하던 보직을 손에 놓고 싶지 않은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든 교수들이 이 조작사건의 공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있다면 우리 모두 암묵적으로 이렇게 해서라도 중앙대의 평가순위를 높이고 싶어 하는 공범이 될 것이고, 우리 교수들은 앞으로 밖에 나가 중앙대라는 소속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참담한 상황을 참담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간 교수협의회가 이 조작사건에 훌륭하게 대응해 왔다고 말씀드리려 하지는 않겠습니다. 교수협의회도 책임을 통감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교수협의회는 교수님들 모두의 조직이며, 여러 교수님들의 질책과 참여를 통해서만 바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조직입니다. 교수협의회는 무너진 중앙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률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대응을 강구하려 합니다.

 

 

두산이 중앙대학교 법인을 인수한 이후 중앙대학교는 철저하게 기업 논리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총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직 교수와 행정책임자들은 이사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기에 대학운영은 전문가가 아닌 이사장 개인 의사에 좌지우지 되어 왔습니다. 이번 QS사태도 결국 이러한 성과위주에 바탕을 둔 철저한 기업식 학교운영의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박용성 전 이사장이 사퇴한 후 최근 2년간 법인은 중앙대학교 구성원의 요구에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 법인은 중앙대학교 발전에 관심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인이 법인으로서 책임을 다할 의지가 있다면 모든 구성원에게 그 의지를 숨김없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해, 총장단이 책임지고 사퇴하고 학교의 문화를 이렇게 만든 법인도 책임 있는 태도를 표명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2017. 7.17.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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