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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7.12.04.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김창수 총장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 : 불신임 투표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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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4 21:46 | 조회1,0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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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김창수 총장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

: 불신임 투표를 시작하며

 

불신임 투표일이 다가오자 김창수 총장은 지난 12 1일 전체교수에게 이메일을 발송하여 ‘억울함’을 호소하고 교수협의회를 비난하였다.

 

이 이메일을 읽어본 교수협의회 임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총장이 개인으로서 어떤 심정을 가지고 쓴 글인지 모르겠지만, 그 내용이 총장으로서 적절한 언사나 태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교수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메일을 읽어보면 억울하다는 주장만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김창수 총장은 법인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지금 교수협의회는 “중앙대 법인의 책임을 묻는다”는 주장을 펴면서 법인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법인이 책임을 지지 않는 데는 총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 주 교협이 성명서에서 말한 것은, 두산의 학교 인수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확인한 것은 <캠퍼스이전 약속—약속을 본분교통합으로 대체—서울캠퍼스로의 대대적 인원이동—신규건축사업—대대적 구조조정—부채누적>이란 결과였으며, 여기서 김창수 총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김창수 총장은 교협의 주장을 “이 모든 그림을 제가...그려낸 것이고”라고 비틀어 해석함으로써, 법인의 부채누적 책임을 슬쩍 회피하고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억울함’으로 바꾸어 놓았다.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법인에 대해 당당하지 못한 총장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임에도, 김창수 총장은 법인 부채 해결, 개방이사 선임, 총장 선출제 변경 등 교수들이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어떤 의사도 법인에 전달하거나 법인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의지가 없음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이와 함께 이메일에서 김창수 총장이 토로한 주된 ‘억울함’은 QS조작 사태를 자신이 은폐한 적이 없고 모든 책임은 진상조사위원장인 김성천 교수에게 있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움을 넘어, 학교 밖에서 들으면 참으로 경악할 주장이다. 김창수 총장은 한편에서는 자신은 조사 결과에 대해 거의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전에는 다른 한편에서 ①해당 직원을 징계했고, ②부총장과 처장의 문책인사(사실상 임기 종료)를 했으며, ③학과장 회의에서 재발방지책을 세웠으니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말한다. 아니, 어떻게 조사내용을 모르는데,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까?

 

‘공개’와 ‘비공개’ <결과보고서>를 비교해 살펴본 분들은 알겠지만, 공개 <결과보고서>에는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포함해 조사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지 않다. 김창수 총장의 논리가 맞는다면, 이 조작 사태에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누구이며 어떤 구체적 문제가 있었는지 알고 있던 것은 진상조사위원회뿐이었다는 말이니, 직원들 징계도, 보직교수 교체도, 재발방지책도 결국 진상조사위원장인 평교수 김성천 교수가 주도했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책임을 물으려면 조사위원장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장 이메일에서 이 사안을 총장 자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마무리했음을 본인 스스로 밝히고 있으니, 이 발언이야말로 QS조작사태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진상조사를 위해서 외부 공공기관에 감사요청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김창수 총장의 항변을 들어보면 주장의 요지는 다음인 것으로 이해된다.

첫째, 법인 부채, 개방이사 선임, 총장 선출제 변경 등은 법인의 고유 권한이고 자신은 이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으니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교수들이 법인에 직접 요구하라.

둘째, QS조작 사태는 법인이 주도한 것이고, 김성천 교수가 진상조사를 한 것이니, 법인에 직접 책임을 묻거나 김성천 교수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신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다.

결국 총장 자신은 법인이 지시한 한정된 일만 수행하는 권한 없는 총장이니,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되묻고 싶다. 대체 총장은 왜 있는가?

 

억울함만 호소한 총장은 학교본부 행정 전횡을 견제할 제도로 교수들이 요구한 것, 예를 들어 대표자회의 상설화, 교수 신분과 관련된 위원회에 교수대표 참여, 교수대표가 포함되는 규정검토위원회 설치, 행정보직자 정례 평가 제도 신설 등 총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제도 개혁에 대해서조차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억울함만 토로하고, 또 교협을 비난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김창수 총장의 태도가 2015년 이용구 전 총장의 태도보다 훨씬 더 실망스럽다고 생각한다. 2015년 퇴진 요구에 직면한 이용구 전 총장은 퇴진하지 않고 한 학기를 더 버티면서 그 이유로 대학운영위원회 개편과 직원이 장악한 미디어센터 구조 개편 두 가지를 임기 중 해결하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라도 했는데, 지금 김창수 총장은 어떤 개선책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억울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창수 총장은 토론회를 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당연히 토론회를 환영한다. 김창수 총장의 불신임 투표가 마무리된 다음, 앞으로 중앙대의 미래 구상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놓고, 중앙대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참으로 많이 열려야 하며, 교수협의회는 이 일에 적극 나설 의지가 있다.

 

아니, 그 전에 바로 지금이라도 모든 교수협의회 회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여는 것도 적극 찬성한다.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면 된다. 총장이 대표자회의를 왜 고사시키고 있는지, 광명병원 문제에 대해 학교 본부는 왜 입을 닫고 있는지, 법인 부채 해결을 위해 총장은 법인에 어떤 발언을 하고 있는지, QS사태에 대해 학교가 책임지는 태도는 무엇인지, 본부 행정을 견제하기 위해 평교수 및 교수대표 참여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캠퍼스 정원이동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 이 모두를 공개적으로 토론하기 위한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라. 교수협의회가 강조하였듯이 교수협의회는 전체교수들의 유일한 대표기구이며, 전체교수회의가 곧 교수협의회 총회가 된다. 총장의 의지가 있으니, 이 모든 사안에 대해 학교가 일방적으로 ‘해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체교수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되는 전체교수회의가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교학부총장이 11 30일에 정년보장제도에 대한 토론회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 이번에 김창수 총장은 교수협의회를 비난하기 위해 그냥 해본 말이 아니라면 반드시 한 말을 지켜 전체교수회를 소집하기 바란다.

 

 

교수들의 요구에 응해 개선책을 제시하는 대신, 김창수 총장이 꺼내든 대응은 교수들이 의견을 모으려 투표를 준비할 때마다 박용성 전 이사장과 이용구 전 총장이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던 주장들이다. 교수협의회는 임의조직이고 대표성도 없으며, 교수들은 교수협의회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고, 지금 같은 방식의 투표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이런 행동은 학교를 불명예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되어 직간접적 압박들로 전달되는 이 주장들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본부는 주말 논술시험을 핑계 삼아 교수협의회에 알리지도 않고 대자보와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였는데, 이를 다시 복구시켜 놓는지도 지켜볼 것이다.

 

2015년 이래 반복된 이런 겁박에 대해 중앙대 교수님들이 흔들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교수님들께서는 김창수 총장이 과연 교수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법인에 맞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고 있는지, 행정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평교수들의 목소리를 적극 담아낼 제도를 수립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오전부터 스마트폰 투표를 먼저 시작하고 이어서 스마트폰 투표에 응하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투표가 진행된다. 모든 분들이 빠짐없이 총장 불신임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017.12.4.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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