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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2017.12.18. 부총장과 본부 보직자들은 재벌갑질 폭거에 동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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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7-12-18 14:14 | 조회4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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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과 본부 보직자들은 재벌갑질 폭거에 동참하는가

 

박용현 이사장이 중앙대 교수들의 여론을 깔아뭉개고 김창수 총장을 일방적으로 재지명한 지난 주부터 중앙대를 질타하는 여론은 식을 줄 모른다. 대학을 사유화하고 “내 학교 내 마음대로 한다”는 재벌갑질 식 행태를 규탄하고 교수협의회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앙대의 재벌 갑질에 분노한 전국의 수많은 대학들이 중앙대 교수협의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연일 알려오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타대학과 기관의 지지 성명서가 발표되는 대로 바로바로 교수님들께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학생들 또한 더 이상 이런 갑질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며 의사를 밝히려 나서고 있으며, 그 첫 행동으로 지난 토요일 우리 학교를 방문한 김상곤 교육부장관께 법인의 안하무인식 행태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학교 보직을 맡고 있는 부총장과 처장들은 ‘이사장님’ 지시를 앵무새처럼 되뇔 뿐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없고 반성의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지난 금요일 항의농성을 선포하고 본관 3층에 올라가 총장과 이사장 면담을 요청한 교수대표들을 막아선 조성일 부총장은 총장실 입구 문을 걸어 잠그고 아예 대화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총장실의 호위무사처럼 행동하였다. 이용구 총장 시절에도 보지 못했던 폭압적 태도이다.

언론을 통해 전달된 법인과 본부의 구차한 변명이라곤, 13일 이사회는 미리 예정되어 있었다”는 말뿐이다. 이건 대체 무슨 말인가. “네깐 놈들이 총장을 불신임을 하건 총장 지명제를 반대하건 나는 그딴 여론이나 일정에 아무 관심도 없다. 예정된 이사회에서 내가 미리 정한 대로 밀고 갈 뿐이다”, 이런 주장 아닌가.

교수들이 본부 보직자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사장의 태도를 감싸고돌기 때문이다. 그저 ‘이사장님의 심기’에만 신경을 곤두세울 뿐, 교수들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뿌리채 뽑힌 대학 자치는 아예 안중에도 없다.

 

교수들의 92.9%가 현행 총장 지명제를 중단하고 민주적 총장선출제를 요구했는데, 이런 여론을 박용현 이사장은 완전히 깔아뭉갰다. 이에 대해 부총장과 본부 보직자들의 공식 견해는 무엇인가? 이제 더 이상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혀라!

우리는 부총장과 본부 보직자들 모두, “여기는 이사장님 학교야. 너희는 이사장님의 종들이야. 그러니 입 닥치고 명령이나 잘 따라!” 이런 태도로 교수를 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대체 교수 전체 여론을 깔아뭉갠 박용현 이사장의 이 재벌 갑질 폭거를 어떻게 교수들에게 설명할지 당당하게 나서 보라.

설명할 자신이 없고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번 주 중에 모두 보직에서 사퇴하고 총장에게도 강력하게 사퇴를 촉구하라. 본인들의 사퇴로 학교행정이 혼란해 질 거라는 핑계는 대지 말길 바란다. 과거 여러 주요대학에서 경험했듯이, 보직교수들의 전원사퇴로 학교 운영이 혼란스러워지거나 마비된 경우는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동반 사퇴하는 것만이 교수로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나마 지키고 중앙대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길이다.

 

2017. 12. 18.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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