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9. 재벌 갑질 폭거에 항의해 학장님들께서 동반 사퇴에 나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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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8-01-05 14:04 | 조회1,498회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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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갑질 폭거에 항의해 학장님들께서 동반 사퇴에 나서 주십시오
박용현 이사장이 민주적 총장선출제 도입을 요구하는 93%의 여론을 깔아뭉개고 김창수 총장의 연임을 결정한 지 일주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 교수협의회는 부총장 및 본부 보직자들의 총 사퇴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단을 만나 의사를 확인한 결과, 김창수 총장은 법인의 총장 지명의 수락을 철회하고 민주적 총장 선출제 도입에 나설 의향이 없음을 보여주었고 부총장들도 교수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법인과 함께 할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학장님들께서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셔야 할 때입니다.
학장님들께서는 교수들 93% 의사를 깔아뭉갠 박용현 이사장의 결정과 그 결정을 바로 수용한 김창수 총장의 태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많은 대학들에서 중앙대 법인의 총장 재지명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가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주십시오.
학장님들께서 가만히 계시면 김창수 총장은 교수들의 의사를 밟고서 총장 일방 지명을 기정사실화 하고 갈 것입니다.
이번 주 학장회의를 소집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음 세 가지 사안을 논의해 결과를 발표해 주십시오.
1) 현행 법인의 총장지명제를 민주적 총장선출제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93% 요구를 수용할 것인가?
2) 법인이 93% 교수 의견을 무시하고 김창수 총장을 일방적으로 2년 임기 총장으로 재지명한 결정을 수용할 것인가?
3)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학장직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항의하고 학장직에서 사퇴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사안에 대한 논의하지 않고 의견 표명을 회피하는 것은 교무위원회에 참석하는 학장으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항의의 뜻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학장 회의를 소집하여 분명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도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장님들께서 분명한 태도를 밝히고 사퇴하시면 총장단도 더 이상 이사장의 재벌 갑질 폭거를 그대로 밀고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장님들이 계속 총장단과 함께 93% 교수들을 깔아뭉개고 이사장을 받들고 가신다면 중앙대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습니다.
학장님들이 각 대학 평교수들의 의사를 대변하는지 평교수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장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각 대학 교수님들께서도 학장들께서 지금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해 주십시오.
학장단 회의 전체의 공통된 결정을 할 수 없더라도, 현 상황에 항의해 사퇴할 학장님들이 계시면 먼저 의사를 밝혀주십시오. 교협을 통해 의사를 밝힐 것을 요청하신다면 교협에게 알려주십시오.
이번 주까지 학장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공개적으로 학장님 한 분 한분에 대해 기명으로 의사를 묻고자 합니다. 학장직을 사퇴하면 대학 업무가 마비된다는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수석학과장을 선출해 당분간 업무 대행체제로 가시면 충분합니다.
법인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해 학장직을 사퇴한 대학에 다시 학장을 지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학장직을 맡는 사람이 있으면, 교수들은 그 사람을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교수를 밟고 간 사람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중앙대학교의 초석을 놓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2017. 12. 19.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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