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학교 본부는 협의체를 자기 마음대로 짤 수 있다는 망상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는가 > 성명서

본문 바로가기
  • HOME
  • 1:1문의
  • 로그인
  • 회원가입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명의로 발표되는 성명서를 수록하는 공간입니다.

0403 학교 본부는 협의체를 자기 마음대로 짤 수 있다는 망상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수협의회 | 작성일15-09-05 15:35 | 조회1,490회
좋아요 0

첨부파일

본문

학교 본부는 협의체를 자기 마음대로 짤 수 있다는 망상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는가


어제 저녁 9시쯤 황인태 교학부총장이 보낸 메일을 받고 우리는 참으로 황당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이 메일은 어제 저녁 6시에 열린 학처장간담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모아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본부가 얼마 전까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선진화 협의회>와 다른 진정한 교수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수협의회와 교수대표 비대위는 3월 24일 총장명의로 발송된 메일에서 교무위원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교수와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결의에 그래도 일말의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믿어보려 했고, 그래서 많은 것을 양보하고 전체교수들의 대표성이 있는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에 나서보려 했다.

예전의 <선진화 협의회>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수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면서 협의체에 참가할 교수대표를 선정하려면, 교수들의 대표조직인 교수협의회를 통하는 것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길이라는 것에 교수님들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협의체 구성은 결국 이전의 <선진화 협의회>의 대표 선정방식으로 회귀하였다


그러나 어제 부총장의 메일을 보면 학교본부가 생각하고 있는 협의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이전의 <선진화 협의회>와 같이 학교본부가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협의체를 주도하는 교학부총장의 말바꾸기는 결국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했다는 생각마저 갖게 된다.

3월 24일 교무위원회의 ‘사과’가 있은 직후인 3월 26일 교학부총장(교학행정실)은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위원회>라고 이전 이름을 그대로 쓰고 협의체 구성인원까지 확정해 놓은 공문을 각 단과대학 학장들에게 발송하여, 4월 3일까지 단과대별 협의체 대표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교학부총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였고, 교학부총장은 오해가 있다며 같은 날 교수협의회에 같은 공문을 보내 “협의체 위원 선정에 교수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또 3월 30일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전과 같은 <선진화 협의회> 방식처럼 학장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대표를 추천받을 생각은 전혀 없고 이번에는 교수협의회가 제대로 교수들의 대표가 참여하는 선정방식에 도움을 달라는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었고, 이후에 교학부총장은 단과대학 학장들에게 교수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조하여 대표를 선발하라는 요청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교학부총장으로부터 협의체 위원 선정에 교수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받았으므로, 교수협의회는 3월 31일에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학칙개정안/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하였고, 4월 1일에 결의된 내용을 전체교수님들에게 공지하였다. 다음날인 4월 2일에 교수협의회의는 교학부총장(교학행정실)과 단과대학 학장들께 교수협의회에서 결의된 단과대별 협의체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어제 교학부총장은 전체교수에게 보낸 메일에서 협의체는 “학장이....대표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교수협의회는 “대표 선정에....협조해 달라”고 못박았다.

(1) 이는 결국 이전의 <선진화 협의회>의 대표 선정방식으로 회귀한 것이다.

(2) 교수협의회에서 결의한 8개 항목은 그동안 교수 비대위와 많은 교수님들이 주장했던 것 중 최소한의 내용만 담겨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면, 대체 최소한의 요구도 수용하지 않고서 학교본부 마음대로 할 것이면 협의체는 왜 출발해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 교학부총장 자신의 메일에서 “총학생회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협의체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방식”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교수협의회가 교수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도 당연한 것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교학부총장과 학처장간담회는 사실상 교수협의회의 대표성을 계속 부정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여러 교수님들께 이미 알려드렸듯이 (1) 교수협의회 대의원회의 추천(또는 단과대 평교수 추천 병행)을 거친 다음 (2) 교수협의회 대의원회에서 단과대별 추천후보 확정 과정을 거쳐 협의체에 참가할 후보들을 선정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지난 한 달간 학교본부의 일방적 “밀실행정”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부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대한 92.4% 반대라는 교수님들의 의사를 각 단과대별로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협의체에 들어가야만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교수님들의 의사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추천한 후보가 바로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추천후보의 적절함에 대해 단과대의 소속 교수님들께서 논의와 동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학장들께 요청한다


학장들께서는 지난 한 달의 과정을 고려한 맥락에서 교수협의회가 협의체 후보를 추천하였음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지난 한 달간 교수들의 의사가 무엇이었는지 잘 수용하셔서 교수협의회 추천 후보에 대해 단과대 교수들이 동의여부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도록 절차를 추진해 주시기를 바란다. 단과대 교수님들과 단과대 교수협의회 대의원들께서도 이 절차를 학장들께 요구해 주시기 바란다. 본래 교학행정실은 오늘까지 학장들께 추천후보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렇지만 이번 주 화요일에 교수협의회 대의원회가 구성되었음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한 일정으로 생각된다. 이 절차를 월요일 오전까지는 완료해 주셔야 협의체가 구성되어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한 주 전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는 바로 그 협의체에 참여할 교수대표는 자신들이 선정한다고 주장하는 위선을 누가 수용할 수 있겠는가. 교수협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학장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대표의 자리라면 그 자리를 맡으실 교수님도 없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만일 교수협의회와 교수 비대위의 요청을 무시하고 학교본부가 일방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한다면, 우리는 이 협의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기구에서 결정한 어떤 내용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연일 확대되고 있는 중앙대 관련 비리 의혹보도로 교수들의 지난 몇 년간 학교를 끌어온 책임자들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비리와 연루되지 않은 본부 보직자가 몇 명이나 될까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교수협의회와 교수대표 비대위가 협의체에 참가하여 학교본부 책임자들과 마주 앉으려 했던 것은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교수와 학생들이 나서서 학교를 다시 살리려면 여기부터라도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지 결코 비리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현 종장진이 자투리만 남은 작은 권력이라도 끝까지 쥐고 있으려고 교수들을 기만하려 한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할 것이다.


 

2015. 4.3.
교수협의회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성명서 목록

Total 240건 14 페이지
성명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인 날짜 조회
45 0602 이용구 총장의 거취 표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단의 결단을 촉구한다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226
44 0528 불신임투표 지연에 관한 안내문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256
43 0424 중앙대학교 이사회에 대한 공개질의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412
42 0521 중앙대의 새 출발을 위해 총장은 학교가 처한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312
41 0518 중앙대 세 가지 현안을 위한 자료집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344
40 0511 위기 극복을 위해 재단과 대학본부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123
39 0429 새 이사장은 학교 구성원을 존중하는 대학을 세우는 데 협력해야 한다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221
38 0427 중앙대학교 재단 이사회는 새 이사장의 선임에 앞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인기글 교수협의회 2015-09-05 1652
37 0422 이사장 사퇴에 즈음한 기자회견 자료집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630
36 0420 한 고비를 넘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331
35 0414 협의체 구성과 논의 진행에 대한 교수협의회 보고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667
34 0406 비리관련 책임자들은 모두 사퇴하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184
열람중 0403 학교 본부는 협의체를 자기 마음대로 짤 수 있다는 망상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는가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491
32 0401 학칙개정안/협의체 구성에 대한 교수협의회 결의 사항 인기글첨부파일 교수협의회 2015-09-05 1390
31 0330 자유인문캠프x교수대표비대위 주최 구조조정 토론회 풀영상 인기글관련링크 교수협의회 2015-09-05 1639

의견수렴
의견소통의 광장
투표/설문
투표
설문
작은모임
작은모임
중앙대학교교수협의회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3관 B103호
전화 02-820-6201 | 팩스 02-820-6201
© 2015 cauprofessor.kr All rights reserved.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